현금흐름표와 자본변동표
기업의 이익은 손익계산서에서 측정되는데, 이 이익의 규모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이 이익의 규모가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왜곡시키기도 합니다. 기업은 현금의 규모와 조달가능성에 따라 재무적 건전성이 평가됩니다. 기업의 운영은 바로 현금의 조달과 사용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기업이 운용할 현금이 없으면 이는 유동성위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의 예에서 현금 50백만원의 투자하여 상품을 구매하고, 이를 80백만원에 팔고 현금을 바로 받았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 매출활동으로 현금이 30백만원 증가하였으며 이 현금을 바로 급여를 지급하거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출 80백만원을 현금이 아닌 외상매출하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회계연도말에 자산 100백만원중에서 현금은 20백만원이고, 80백만원은 외상매출금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당장 은행에서 차입금 50백만원을 상환하라고 한다면, 급여와 임차료 지급 등 영업활동에 사용할 현금이 없다면, 지속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영업활동에 사용할 현금의 부족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허준호가 백화점에 제품을 납품하고 어음을 받았는데, 그 어음이 부도나서 현금화에 실패하면서 부도위기에 처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손익계산서상의 이익규모도 보지만, 영업활동을 통하여 창출한 현금흐름의 규모와 미래 현금창출의 불확실성을 보게 됩니다. 앞의 예에서 외상으로 80백만원을 매출했다고 가정하면, 처음에 현금이 자본금 30백만원과 차입금 50백만원 등 총 80백만원으로 시작했지만, 1회계기간 후에는 이익은 20백만원달성했음에도 현금은 20백만원으로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익의 규모와 현금의 규모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활동에서는 현금이 중요한 경영활동의 수단이 되고, 주요 이해관계자인 투자자는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제표가 현금흐름표입니다. 또 한편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 현금흐름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시시각각변하고 있습니다. 매초단위로 변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그러나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고 합니다. 이 기업의 가치를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미래의 현금흐름입니다. 그래서 현재의 주가는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라고 얘기합니다. 다만 실제 주식시장에서의 주가와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이상적인 주가)사이에는 괴리가 발생합니다.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저렴하다면 저평가되어 있다고 얘기하며,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비싸다면 현재 주가는 고평가되어 있다고 얘기합니다. 따라서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업의 미래현금흐름의 예측하는 것이 투자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금흐름표입니다.
주식회사의 설립목적은 내 돈벌기입니다. 내 돈은 자본으로 재무상태표에 표시됩니다. 재무상태표에 표시된 자본은 그 구성항목이 다양합니다. 보통주자본금, 우선주자본금, 자본조정,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재무상태표는 일정시점의 자본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회계연도중의 변동상황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주인인 주주이자 투자자자는 자기몫인 자본에 대하여 회계연도중의 변동상황을 알고 싶어합니다. 이러한 자본구성항목의 회계연도중에 변동내역을 기록하여 자본의 변동사황을 알려주는 재무제표가 자본변동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