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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협동조합으로 '근로자 주택' 문제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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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운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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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4

협동조합으로 '근로자주택' 문제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면?


미국의 저렴한 주택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에 좋은 아이디어는 많지만 확장할 수 있는 실현책은 거의 없다. 근로자들을 위해 마련한 근로자 주택(workforce housing)의 개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구체적인 적용 사례는 거의 없다. 근로자 주택의 가장 보편적인 정의는 평균 소득기준 80~120%의 근로자에게 임대료로 수입의 30% 이상을 지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북아메리카의 많은 주요 도시에 노숙자가 증가하고, 극빈층, 저소득층 가구(중간 소득의 30~80%)를 위한 주택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나마, 연방 및 주정부 프로그램과 보조금으로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한편, 중간소득의 80~120% 그룹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그룹은 보조금이나 저렴한 주택 공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대부분 소득의 30% 이상을 거주비용에 충당하고 있다.

중간소득 80~120% 그룹은 저축을 거의 하지 못하며 임대료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주택을 소유하거나 모지기를 지불할 계약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주요 도시에서 이 그룹에 맞는 주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직장 근처에서 살 여유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주 토론토의 중심에 위치한 근로자 주택협동조합인 <75 Housing Co-op>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주택협동조합이 설립될 당시 토론토시는 60 E. Richmond Street에 빈터를 가지고 있었다. 토론토 시내에서 토론토 커뮤니티 사회주택국(TCH)의 사회복지주택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었던 반면, 지역의 토론토주택협동조합연합회(CHFT)은 과거 20년 동안 새로운 협동조합을 세우지 못했다. 그리고 75 UNITE (토론토 서비스직 노조)는 구성원들이 직장에 가기 위해 먼 통근거리를 감수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밴쿠버의 또 다른 협동조합인 선수촌주택협동조합 Athletes Village Housing Co-op (밴쿠버)



토론토 시내의 호텔 및 레스토랑에서 최저 임금을 받은 직원들을 위한 합리적인 주택은 도시의 사업의 중심에서 어떻게 건설되었을까?

이는 토론토 시의원인 팸 맥코넬(Pam McConnell) 덕분이기도 하다. 그녀는 40여 년간 스프루스 코트 주택협동조합(Spruce Court Co-op)에 살았으며 토론토 주택협동조합연합회(Cooperative Housing Federation of Toronto)의 회장이기도 했다.

2017년 작고한 그녀는 그 해에 토론토 부시장으로 일했으며, 저소득층을 위한 협동조합조합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토론토시, TCH, 주택협동조합연합회(CHFT) 그리고 75 UNITE의 4가지 상황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4개의 단체와 정부는 각자 모두가 수용 할 수 있는 범위의 결과를 찾기 위해 몇 년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토론토시는 빈 부지를 TCH에 50년 동안 임대하기로 했다. TCH, CHFT 및 UNITE는 누가 거기에 살 자격이 있고 어떤 소득 그룹이 자격이 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TCH는 그 후 이 부동산을 주택협동조합인 Local 75 Housing Cooperative, Inc에 재임대했다.

최종 합의로 한때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를 입은 리젠트 파크(Regent Park)에 살던 저소득층에 주택협동조합의 총 47가구, UNITE 노조회원이자 비노조 노동자들을 위해 38가구가 제공되었다.

설계는 Teeple Architects가 맡았으며, 11층 건물인 이 주택협동조합은 건축 그 자체가 지속가능한 건물로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심지 호텔과 식당에서 일하는 저소득층 근로자에 우선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이들의 통근 거리와 시간도 훨씬 개선되었다. 협동조합에는 총 85개 가구(1침실 33가구, 2침실 24가구, 3침실 24가구 및 4침실 4가구)가 준비되어 있었고, 보조금 제도로 시장 가격보다 약간 낮은 금액으로 조합원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4개 가구는 배리어프리로 만들어졌으며, 40여대의 자전거, 10대의 주차공간이 제공된다. 이 중 하나는 카쉐어링인 업체인 Enterprise CarShare의 공간이고 하나는 장애인 주차공간으로 여러 가지 배려도 고안되었다.


 

https://www.housinginternational.coop


이 협동조합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협동조합의 운영 예산을 강화하기 위해 UNITE는 1층의 상업용 공간을 두 가지 목적으로 임대했다. 하나는 자신들의 토론토 지부를 위한 사무실을 두었고, 다른 하나는 트레이닝 레스토랑인 Hawthorne Food and Drink이다. 이곳은 UNITE의 구성원과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또한 캐나다 비영리 단체이자 지역사회의 건강, 교육, 재정적 안정을 위해 활동하는 United Way 및 여러 정부일자리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이곳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노숙자와 저소득층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레스토랑은 75 UNITE 및 정부, 기다 여러 단체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서비스노동자훈련센터(HWTC)가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년의 운영 기간 동안 수백 명의 직원에게 서비스 업계의 교육을 제공했다.


캐나다의 주택협동조합운동은 노바스코샤 안티고니쉬 운동 (Nova Scotia Antigonish Movement)이 주택을 건설하는 협동조합을 촉진했던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이 완료되면 주택은 구성원들에게 판매되었고 주택협동조합은 해산되었다. 이후 학생 운동은 현대 캐나다에서 널리 알려진 임대형 주택협동조합 모델을 도입했다.


현재 거의 모든 캐나다 주택협동조합은 조합원이 협동조합을 소유하지만 자산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도록 설립되었다. 최초의 학생주택협동조합은 1913년 온타리오주 궬프(Guelph)에 설립되었으며 1966년에 최초의 가족형 주택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참고/사진

www.local75co-op.webs.com/

www.thenews.coop

www.housinginternational.coop

글. 이주희(세이프넷지원센터 국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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