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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불 위기에 발 벗고 나선 협동조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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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운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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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호주]산불 위기에 맞선 협동조합이 있었다?

호주협동조합연합회 BCCM



<사진=www.ilo.org>


지난 2019년 9월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시작하여 6개월간 지속된 사상 최악의 산불이 있었다. 산불 때문에 약 33명이 사망하고 약 10억 마리의 동물이 죽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만 해도 2,439채의 집이 파괴되었으며, 540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다. 사상 최악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와 전 세계의 협동조합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호주의 협동조합 운동은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에 재정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방자원봉사자로 참여 하는 직원들에게 휴가를 연장하는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주협동조합연합회인 BCCM(Business Cooperatives and Mutuals)의 초기 보고에 따르면 22개의 농업관련 협동조합을 비롯하여 약 50여 개의 등록된 협동조합이 화재 영향을 받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BCCM는 협동조합이 호주 생산자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Australian Mutuals Foundation (AMF)의 산불보호피해기금 등을 지지하는 등 BCCM 홈페이지에 협동조합의 대응 사례와 관련 홈페이지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가장 필요한 곳으로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밖에도 BCCM는 호주적십자사, 농촌 및 지역 회복재단(the Foundation for Rural and Regional Renewal),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및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원봉사 조직과 세계자연보전기금(World Wildlife Fund) 등에 지원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국제협동조합운동들도 BCCM의 호소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데, ICA(국제협동조합연맹), 영국 협동조합연합회인 코퍼라티브 UK (Co-operatives UK), 영국 소매협동조합인 미드카운티협동조합(Midcounties Co-op), 영국의 사우던 협동조합(Southern Co-op)과 이스트잉글랜드협동조합(East of England Co-op) 그리고 미국 협동조합사업연합인 NCBA(the National Co-operative Business Association) 등이 BCCB이 국제 협력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기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역 CBH그룹 생산자와 소방대원 자원봉사자.<사진=www.ilo.org>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협동조합 중, 밸리나 수산업 협동조합(The Ballina Fishermen’s Co-operative)은 이번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많은 조합원 생산자들의 생산한 크리스마스용 상품이 부패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커뮤니티를 위해서 협동조합의 동의하에 선박 소유자인 조합원들은 지역주민들이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기까지 정박해 둔 선박으로 피난처를 제공했다. 또한 벨리나 수산업 협동조합은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여러 기금모음에 동참하기도 했다. 현재 화재가 조합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파악 중에 있다. 또 다른 수협인 제럴튼 수협(Geraldton Fishermens’ Co-operative)은 크리스마스 기금을 산불기금으로 사용하였다.

ORICoop(Organic & Regenerative Investment Co-operative)의 경우, 피해를 입은 생산자 조합원들을 위해서 자원 봉사자들이 참여하여 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호주 유기농 생산자들을 위하여 2만 달러 이상이 모금되었다.

금융 협동조합 조직들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에게 가장 먼저 금융지원 패키지를 제공하였다. 여기에는 이자 지급 보류 및 보험 청구 신청 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한 CUA(Credit Union Australia), Greater Bank 등의 금융 협동조합들은 화재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자마자 지원 내용을 발표했다. BCCM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큰 신협인 CUA(Credit Union Australia)은 농촌의 소방서에 150,000AUD를 기부했으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주의 Rabobank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한 지원인 대출 지불 연기, 재건 운영을 위한 대출 증대 등의 추가 서비스를 차례차례 발표했다.

호주의 HCF, RACQ, RAC WA, RACT, RAA와 같은 상호보험조직들도 즉시 화재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했다. 이들은 보험 청구 등 서비스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24시간동안 라인을 열어두기도 했다.

Australian Unity상호보험은 호주 적십자에 100,000AUD를 기부하였으며, 7,000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적십자를 비롯하여 야생동물과 환경을 지원하는 여러 단체에 1대1 매칭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를 입은 조합원, 직원, 고객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 조치도 도입했다. 이 외에도 피해 지역의 가정 및 장애 고객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생활수단을 잃은 원주민 고객에게 케어 패키지를 배포하였으며, 화재 피해 직원에게 응급 구호 패키지를 발송하였다.

이 외에도 CUA, Australian Unity, HCF, P & N 은행, People’s Choice Credit Union, Bank First, Bank Australia, Australian Mutual Bank, Geraldton Fishermen’s Cooperative, CBH Group, Go Vita, Macadamia Processing Company, The Barossa Coop, Northern Cooperative Meat Company, Organic and Regenerative Investment Cooperative 등 여러 협동조합이 모금활동을 시작하고 재정적인 기여를 계속 하고 있다.

몇몇 협동조합들은 화재의 영향을 받은 가족이 있는 직원들을 지원하여 특별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HCF, CUA, Australian Unity는 화재에 대항하기 위해 자원 봉사하는 직원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한다.

기타 여러 다른 협동조합은 산불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버스 협동조합인 Bus Association Victoria Inc.는 수리 및 대체 차량 제공을 비롯하여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자를 연결해주기도 했다. P & N Bank의 BCU신협은 먹거리를 기부했다. 협동조합의 직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기부물품을 전달하는 것을 돕기도 하였다.

홈페이지 캡처<사진=bccm.coop>


BCCM은 홈페이지를 통해 “협동조합운동은 지역사회에 내재되어 있으며, 일부는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많은 협동조합이 이미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연계를 활용하여 위기의 시기와 이후 회복에 있어서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BCCM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는 31백만 명의 조합원이 있으며, 이들은 수만 개의 농업, 자동차, 어업, 의료 및 소매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2,000여 개 이상의 협동조합을 이용한다. 총 매출은 1,040억 달러 규모로, 현재 6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이 부문의 연간 총 매출액은 5.1%의 평균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8년 호주의 상위 100개 협동조합과 공제의 총 매출액은 319억 호주 달러 규모이다.

글. 이주희(세이프넷지원센터 국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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